예측불허 5일… 공표금지 직전 조사 모두 오차內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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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차이 0.4~3.7%P
朴측 “앞서지만 자만 안해”… 文측 “주말 지나면 역전할것”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날(12일) 실시된 각 언론사의 조사 결과는 현재 판세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임을 나타냈다. 13일 공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47.1%)가 문 후보(43.4%)를 3.7%포인트 앞섰다. 반면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45.3%)이 박 후보(44.9%)보다 0.4%포인트 높았다.

리서치앤리서치가 10∼12일 실시한 조사에선 박 후보 43.4%, 문 후보 41.9%였다. 최대 변수로 꼽히는 40대에선 문 후보가 45.1%의 지지를 받아 박 후보(40.6%)를 4.5%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만을 놓고 보면 박 후보가 좀더 우세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체 조사 때 1.5%포인트였지만 적극투표층에서는 3.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박 후보(45.4%)가 문 후보(43.4%)를 2.0%포인트 앞섰지만 적극투표층에서는 격차가 2.5%포인트로 커졌다. 문 후보가 앞선 한국일보 조사에서도 적극투표층만 놓고 보면 박 후보의 지지율(46.5%)이 문 후보(46.2%)보다 0.3%포인트 높았다.

마지막 여론조사가 공개되자 민주당은 크게 반겼다. 문 후보 측 이인영 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장회의에서 “하루 평균 0.5%포인트씩 격차가 줄고 있다. 추세만 보면 주말을 경과하면서 (문 후보가) 역전할 것이다. 역전의 순간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 지지층의 숨은 표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바닥 민심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관건”이라며 “(투표율) 77%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지지층을 향해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한 것이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이 불리하다 싶으니까 여론조사에 대해 자의적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박 후보가 앞서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는 자만하지 않고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대선#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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