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호는 여자 1호가 밉다, 남자 2호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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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호는 여자 1호가 밉다. 말을 잘 못하는 여자 1호는 여자 3호가 밉다. 여자 3호는 남자 2호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 그러나 남자 2호는 말이 없다. 사실, 남자 2호는 다른 남자에게 관심이 있다."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의 한 장면을 묘사한 듯한 이 글은 사실 대선후보 TV토론을 본 누리꾼의 관전평이다. 여자 1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3호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남자 2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가리킨다. 남자 2호의 관심을 받는 다른 남자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다.

이처럼 4일 밤 진행된 대선 후보 1차 합동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의 날 선 공방을 본 누리꾼들이 온라인에 재밌는 관전평을 쏟아내고 있다.

주로 토론 주제와 상관없이 공세를 펼치는 이 후보와 이에 당황하는 박 후보, 그리고 두 후보 사이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문 후보를 빗댄 게 많다.

SNS에는 "이정희:잃을 게 없다. 박근혜:읽을 게 없다. 문재인:낄 데가 없다"이라는 글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박근혜:멘탈이 사라짐. 이정희:대통령 가능성이 사라짐. 문재인:그냥 사라짐", "이정희:나는 혼냈다. 박근혜:나는 혼났다. 문재인:나는 혼자였다"는 글도 계속 리트윗(재전송) 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임재범의 '너를 위해' 노랫말을 따 "이정희의 거친 발언과 박근혜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문재인 이건 전쟁 같은 토론"이라고 변형시킨 글도 인기를 끌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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