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1차 TV토론]새누리 “손해 안봤다” 민주 “실책 없었다”

■ 각당 토론회 평가

4일 1차 TV 토론회를 지켜본 각 정당은 모두 소속 후보가 우세했다는 논평을 냈지만 이후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새누리당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박 후보는 미래지향적이고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 비전을 보여줬다”며 “박 후보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예의를 벗어난 질의와 인신공격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준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와 이 후보 사이에 끼여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박 후보와 문 후보 둘 다 밋밋했지만 박 후보가 이 후보의 예의 없는 공격에 선방해 손해 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토론회에 나왔다”고 말하자 MBC 스튜디오 근처에서 토론회를 지켜보던 박 후보 수행단은 오히려 “잘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문 후보가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권능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품격을 지키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정책을 보여드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후보에 비해 흠집이 날 만한 실책이 없었고, 박 후보의 네거티브성 질문을 점잖게 지적하며 차별성을 보여줬다”며 “다만 이 후보가 끼면서 토론이 이념으로 흘러 새 정치에 대한 메시지가 부각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통진당은 “이 후보가 박 후보 저격수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며 자화자찬했다. 통진당은 이 후보를 칭찬하는 누리꾼들의 실시간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토론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이정희’가 검색어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동정민·이남희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