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유세 첫날 등 한달새 3번 방문… 朴, 전북에 공들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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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벨트 핵심기지 공약
“쏠림 적어… 20%득표 도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0월 말 이후 전북만 3차례 방문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충남을 거쳐 전북으로 가는 일정을 택한 것도 박 후보 자신이다.

박 후보가 전북에 공을 들이는 건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후보는 핵심 지역 발전 전략인 ‘서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북이 핵심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8일 “전북-충남 서부-경기 남부는 그동안 소외된 지역이지만 중국의 부상에 맞춰 새로운 국가발전전략기지 역할을 해야 할 주요 서부벨트”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전북에서 새만금 발전과 국가식품클러스터 개발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전북이 광주·전남과 달리 사실상 무주공산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새누리당이 심층면접조사(FGI)를 3차례 한 결과 전북은 20, 30대는 안철수 전 후보에게, 50대 이상은 박 후보에게 우호적이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전북도당위원장이 별도로 1주일에 한 번씩 하는 여론조사에서는 지난주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는 후문이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광주·전남의 변방이 아닌 전북의 홀로서기가 절실하다”면서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가 아니라 전북을 누가 살릴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며 새누리당이 새만금특별법 통과를 주도하고 박 후보가 공을 들이면서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북을 호남에서 떼어내 충청-경기 남부와 묶어 중원 지역발전 기지로 삼으려 한다”면서 “남은 기간 전북 방문이 또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이번 대선에서 20% 득표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전북#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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