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앞으로… 보수-진보 ‘헤쳐모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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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朴지지 표명할듯… 김지하-이석연도 “지지”
심상정 “文응원” 사퇴… 文캠프 외부영입 주력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朴-文‘22일 전쟁’ 돌입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시작돼 투표일(12월 19일) 하루 전까지 이어진다.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참모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 후보의 공식 포스터를 점검하고 있다(왼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조정식 소통1본부장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朴-文‘22일 전쟁’ 돌입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시작돼 투표일(12월 19일) 하루 전까지 이어진다.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참모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 후보의 공식 포스터를 점검하고 있다(왼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조정식 소통1본부장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7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양자 구도가 확정되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합류가 이어지면서 양측으로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의 가장 큰 변수는 중도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돕느냐다.

유신시대의 대표적 저항시인이었던 김지하 씨는 26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 시국강연회에서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박 후보 이름을 내지 말라는 충고가 있었지만 시인 김지하는 ‘어떤 여자’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엔 이석연 변호사,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도 이날 방송에 나와 “이틀 전 아버님이 박 후보의 전화를 받고 공식적인 지지 표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유학 중 최근 일시 귀국한 원희룡 전 의원도 이날 새누리당사에 들러 “전국을 돌며 한 표라도 보태기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반면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사퇴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 대표주자가 된 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제 범야권이 하나로 뭉치게 됐다. 심 후보와 곧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이날 지지자의 투신 위협 소동 등을 이유로 27일로 예정됐던 해단식을 일단 연기해 이번 주 안에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민연대’ 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 단일화 추진으로 미뤄왔던 외부 인사 영입을 재개할 방침이다. 경제학자 장하준, 서울대 조국 교수, 소설가 이외수 황석영 씨, 강금실 변호사가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틈새를 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 측이 안 전 후보를 거칠게 압박했고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단일화’가 됐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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