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간 朴 “모든 공직에 대탕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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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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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동서화합 적임자라 해”… DJ 발언 소개하며 ‘구애’
호남 득표율 20%+α 목표

대선승리 기원 종이비행기 날리는 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3일 광주 북구 광주시당·전남도당에서 열린 이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빨간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웃고 있다. 박 후보의 왼쪽은 유수택, 오른쪽은 주영순 선대위원장.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대선승리 기원 종이비행기 날리는 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3일 광주 북구 광주시당·전남도당에서 열린 이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빨간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웃고 있다. 박 후보의 왼쪽은 유수택, 오른쪽은 주영순 선대위원장.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3일 호남 지역을 찾아 “모든 공직에 대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텃밭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대선 기치로 내건 국민대통합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는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 100% 대한민국 정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행한 한광옥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가리켜서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분들을 적재적소에 모시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동서화합의 제일 적임자이니 수고해 달라”고 말한 일화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 화합과 통합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꼭 해야 될 두 가지 과제가 하나는 지역 균형발전이고 다른 하나는 공평한 인재 등용”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 지역 첫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후보가 최근 한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 호남 인사 끌어안기에 적극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친노 세력에 반감을 가진 호남 여론이 박 후보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광주 3.6%, 전남 4.6%, 전북 6.2%의 득표율에 그쳤고, 17대 대선에서 530만 표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명박 후보도 세 지역 평균 득표율이 8.9%로 10%를 밑돌았다. 박 후보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16, 17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선 3자 구도 호남 지지율이 12.8%로 나왔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거둔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호남에서 ‘20%+알파(α)’가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지역 선대위 출범식 참석 외에도 광주, 전주에 머문 7시간여 동안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민간담회 △노인건강타운 어르신들과의 오찬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대의 역사”라면서 ‘새만금 사업 전담부서 신설’과 함께 ‘전남 서남해안에 풍력산업 클러스터 육성’ ‘전남 영암 F1 경기장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레저도시 건설’ 등 호남 공약도 내놓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당#박근혜#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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