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새누리 대선후보 박근혜]김문수, 75%P차 쑥스러운 2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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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사 복귀… 도민 섬기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2등을 했지만 1등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격차가 너무도 컸다.

사실 4월 1∼2%대 지지율의 김 지사가 이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박 후보에게 도전해 출마선언을 하는 것 자체가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보였다. 20일 김 지사의 최종 득표율이 8.7%로 나오자 경선 막바지 “최대 20%까지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던 김 지사 캠프는 다소 낙담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당내에선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6.2%의 지지율이 나온 점이 김 지사의 향후 정치적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광역단체장을 넘어 전국형 정치인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다.

김문수 캠프 선대본부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4·11총선 이후 박 후보가 완전히 장악한) 당심과 일반 국민들의 민심 사이 큰 괴리를 확인한 투표 결과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김 지사는 차차기 (대권) 구상을 포함해 큰 그림을 그리며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결과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지사직을 마친 뒤 당에 복귀해 당권에 도전하거나 곧바로 19대 대선을 준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김 지사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이제 저는 도지사로 복귀해 더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경기도민을 섬기며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지사직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당내 건전한 비판자로서 당의 대선 승리를 돕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현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직접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선대위 직책을 맡거나 간접적으로 돕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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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김문수#대선 경선#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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