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놓고서… 정세균 ‘공격’ 김현철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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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다카키 마사오의 딸 대통령 돼선 안될 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의원이 15일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의 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새누리당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다카키 마사오는 일제강점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8·15 광복 이전까지 관동군에 배속돼 일본군 중위로 근무했다. 야당 정치인이 박근혜 의원을 비판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일본 이름까지 거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 의원은 이날 광복 67주년을 맞아 전남 해남군 황산면 옥매산 정상에서 열린 일제 쇠말뚝 제거 행사에 참석해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후보가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경선캠프 관계자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자기 역량으로 주목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게 좋게 비치진 않을 것”이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해남=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김현철 “직접 언급한 것 아닌데 출산설 말한걸로 돼 당혹” ▼


최근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박근혜 의원 출산설’을 제기한 것으로 보도됐던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경위야 어찌 되었든 박 후보께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 전 부소장은 이달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된 잡지 기사만 해도 저로서는 무척 당혹스럽고 억울하다”며 “정식 인터뷰도 아니고 박 후보의 사생활 얘기를 직접 언급한 것도 아닌데 졸지에 박 후보의 사생활을 폭로한 사람처럼 매도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또 “박 후보나 저는 전직 대통령의 자식이란 공통점이 있다. 자라온 성장과정은 물론 다르지만, 제가 느끼는 전직 대통령 가족으로서의 동병상련은 공감하고 싶다”고 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박근혜#정세균#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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