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김문수 ♬♪∼’ 랩 공연하며 경선 출정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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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일 북 토크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일종의 출정식을 가진 것으로 자신의 삶과 정치철학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작은 영웅들이 함께하는 김문수 이야기’라는 주제로 3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4강에 진출한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 기업인 김금희 씨, 연세대 김정호 교수 등이 참석했다. 그의 책 ‘김문수는 말한다’는 시리즈로 출간됐으며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어디로 모실까요?’ ‘김문수는 다릅니다’ 등 3권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방송인 김병찬 씨의 사회로 김 지사가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인 설난영 씨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남경필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경제분야 멘토인 김정호 교수와 함께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을 패러디한 즉석 랩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에, 새누리당은 불통과 오만의 낭떠러지에,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며 “제게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묵묵히 저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대화에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감옥에서 고문을 당했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며 “당시 교도관이 ‘마누라 면회 왔다 갔어’라고 말했는데 만나지는 못했지만 저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죽으려 했다가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판기념회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 원장은 젊은층과 무당파에서 인기가 많은데 정치 경험이 너무 없고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후보로서 많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김문수#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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