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재벌개혁의 잔다르크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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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통진, 의원 워크숍 열어 이석기-김재연 제명 논의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사진)는 1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재벌은 총수 일가의 전횡적인 지배구조다. 통진당은 이런 지배구조를 단호히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거대공룡 재벌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랜 세월 재벌과 유착하고 재벌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건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진당은 재벌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은 가장 독립적인 정당”이라며 “재벌개혁의 잔다르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 금지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계열 분리 청구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제도는 금융사가 부당 내부거래로 계열사와 자금거래를 하거나 시장 경쟁을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정부가 법원에 해당 금융사의 계열 분리를 신청하는 제도로, 순환출자 금지보다 더 강한 규제 조치다.

그는 “연평도 포격 등 도발을 감행한 북한 정권의 행태는 어떤 경우에도 용서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명박 정부 또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 데 커다란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5·16 군사반란을 적극 옹호하는 사람, 민주주의의 피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 위헌적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절대 민주국가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며 박근혜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통진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문제를 논의했다. 재적의원 13명 중 제명 당사자인 이, 김 의원과 당권파 오병윤 의원은 불참했다. 심 원내대표는 “당의 2기 집행부 출범 과정에서 확인한 당심(黨心)은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받아 안으라는 것이었다. 워크숍에서도 이런 관점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의원의 제명을 처리할 뜻을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심상정#재벌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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