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가 박근혜 보다 6개월 오빤데…먼저 만나자고 해야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7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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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내가 박근혜(전 대표)보다 6개월 오빠"라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고 뉴시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 룰과 관련해)언제라도 만나는 것도 가능하지만, 박 대표가 먼저 만남을 제안하길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 지사(1951년 8월생)보다 출생연도가 6개월 가량 늦은 박 전 대표(1952년 2월생)가 회동을 먼저 제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또 완전국민경선제는 이미 당론으로 채택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 1월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와 만나 총선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제안한 바 있다"며 "두 사람 모두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새누리당)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올해 김용태 의원도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해 당론으로 채택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자신을 포함한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 이른바 '비박 3인방'에게 우선 예비후보등록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완전국민경선제 절충안이 있냐는 질문에도 "안하면 안하는 것이지 절충은 없다"고 못박았다.

'지사직 유지'와 관련해서는 "(대선 후보 확정)마지막까지 도지사직은 수행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앞두고 (해당)국회의원도 총선 출마를 했는데, 유독 지사들에게만 양손의 떡을 쥐고 있다고 공격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사직을 포기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황우여 대표와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만나 대선 경선 룰 논의기구를 당 대표 산하에 직속기구로 설치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여야가 동시에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선법을 개정하자는 입장도 전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존중하겠다"면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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