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北 김영일 만나 ‘협력’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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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도 후 주석에 전문 보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북한의 위성 발사(13일) 이후 열흘 만에 처음으로 북측 인사를 공식 접견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과 추가 도발 위협 등에 대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를 만나 “김정은 동지의 영도 아래 당과 정부가 북한 인민을 단결과 전진의 길로 이끌고 강성대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우호와 협력 증진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후 주석이 특별한 언급을 했는지는 소개하지 않았다.

제2차 북-중 전략대화를 위해 베이징에 온 김 비서는 21, 22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각각 만났다. 작년 6월 평양에서 열린 1차 전략대화 때도 중국 대표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기 때문에 이번 후 주석 접견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24일 평양발 기사에서 김정은이 후 주석에게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문은 후 주석이 앞서 김정은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및 노동당 제1비서 등극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낸 데 따른 답신이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북한#중국#후진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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