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공부 병행하다 보면” 문대성 발언 논란… “뻔뻔!” 네티즌 비난

  • 동아닷컴
  • 입력 2012년 4월 19일 10시 11분


새누리당 문대성 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18일 국회를 빠져나가다 기자들에 막히자 승용차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동아일보)
새누리당 문대성 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18일 국회를 빠져나가다 기자들에 막히자 승용차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동아일보)
“운동 공부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 아니에요? 항상 정확하세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참고 문헌과 오탈자까지 똑같다고 지적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문대성 당선자는 당초 ‘논문 표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그는 “(논문 표절과 관련해 심사하고 있는)국민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장을 나서자 기자들의 수많은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 중에 “원논문에서 나온 오타까지 똑같다”고 묻자 “이론적 배경에서 글씨가 틀린 것은 운동하면서 공부 병행하다 보면 그런 거 아닌가? 항상 정확하세요?”라고 말했다고 뷰스앤뉴스가 전했다.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논문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운동하면서 공부를 병행하면 나올 수 있는 실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라 운영을 대체 어떻게 한다는 것이냐”고 비난하는 의견이 많다.

또한 “설사 잘못 생각해서 서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정책을 내고도 ‘나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우길 사람이다”면서 “저걸 답변이라고 하는 자체를 보니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성토했다.

모 커뮤니티 사이트의 네티즌들 의견 캡처.
모 커뮤니티 사이트의 네티즌들 의견 캡처.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ksf****’라는 네티즌은 “진중권 교수의 말대로 논문 표절을 넘어 복사 수준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서 발본색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의원 되려고 나온 사람의 상식이 저정도라면 싹부터 잘라야 한다”고 말해 공감을 얻어냈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직접적으로 문대성 논문 표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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