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1]새누리-민주, 총선 비례대표 후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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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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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북자 출신-‘완득이 엄마’
민주 전태일 동생-‘접시꽃 시인’

헌정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출신과 결혼이주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20일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46명을 발표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에 탈북자 출신 조명철 통일교육원장(53)과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 이자스민 씨(35)를 배치했다.

4번에 배정된 조 원장은 김일성종합대 교수를 지낸 엘리트로 1994년 7월 귀순했다. 지난해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고위공직자가 된 그는 19대 국회에서 탈북자 2만1300명 시대를 맞아 대북 정책과 관련한 입법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가정을 다룬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이름을 알린 이 씨는 다문화가정 21만 가구를 대표해 17번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에서 의대를 다니다가 1995년 한국인 항해사와 결혼한 뒤 1998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2010년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가장 역할을 하며 남매를 키워 왔다.

민주통합당은 고(故)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58)를 1번에 배정했다. 전 대표는 중학교를 마친 뒤 오빠의 사망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한 인물.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참신나는옷’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해직교사 출신으로 ‘접시꽃 당신’의 시인인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58)도 상위권인 16번에 이름을 올렸다. 도 부이사장은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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