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1]비례대표 몇번까지 당선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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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민주 20번대 초반, 통합진보 3~5번 안정권

여야가 20일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각 당의 등재순위 몇 번까지가 당선권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투표 득표율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지역구 5석 이상을 차지하거나 정당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 자격을 얻은 정당만으로 다시 산출한 정당 득표율에 비례대표 의석인 54를 곱해 나온 값 중 소수점 이하를 제외한 의석을 우선 배정받는다. 남은 의석은 소수점 이하가 큰 정당 순으로 1석씩 나눠 갖는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20명 안팎을 ‘안정권’, 25번 안팎을 ‘가능권’으로 보고 있다. 19일 리얼미터의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9.4%, 민주당은 33.7%, 통합진보당은 5.7%였다.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새누리당은 23위 안팎, 민주당은 21위 안팎에서 당선권이 결정된다. 진보당은 3∼5석가량 차지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21석을 확보했다. 당시 정당 득표율은 35.8%였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22석을 차지했다. 17대와 별 차이가 없었던 것은 ‘친박연대’가 정당 득표율 13.2%를 기록하며 비례대표 8석을 가져가는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 이후 새누리당은 입각 등으로 4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사퇴하면서 최종 등재순위 27번까지 의원직을 승계받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18대 총선처럼 친박연대로 분산되지 않는 만큼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에 따라 정당 득표율이 더 오를 수 있다”며 기대를 보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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