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2]새누리 비례 1번 민병주 女과기인회장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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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례후보 40여명 발표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에 민병주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53)이 내정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민 회장은 이화여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근무 중이다. 민 회장을 상징성이 강한 비례대표 1번에 내정한 것은 새누리당이 이공계와 여성을 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새누리당은 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 5∼10번 안팎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20일 40여 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밤늦게까지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과 1번 여성 후보자 인선을 논의했다. 당과 공천위에선 박 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5∼10번 사이의 순번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박 위원장이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1번으로 가는 게 옳다” “1번은 기득권을 지키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고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 20번대는 ‘국민 협박’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순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천위에서 (결정)하는 것이니까 그쪽에서 발표해야 한다”고만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정할 때 병역미필자와 범죄전력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한다는 기준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직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병역미필자 및 범죄전력자 배제를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의 원칙으로 결정하고 이 기준에 맞춰 막바지 명단작성 작업을 했다”면서 “병역 문제는 질병 또는 장애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천위 회의에선 이명박 정부 내내 정부 여당이 ‘병역면제당’ ‘병역면제 정부’라고 비난받아 온 게 문제점으로 거론됐으며, 이번 4·11총선에선 이런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전력 또는 음주 및 성 관련 범죄 등 크고 작은 범죄전력이 있는 사람을 최대한 배제해 깨끗한 당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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