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요즘 정치환경이 기업 위축시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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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벌 때리기’ 경계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요즘 모든 정치 환경이 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재벌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상황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해는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물가는 반드시 잡겠다. 다만 성장이 줄면 고용이 걱정되지 않느냐. 기업들을 너무 위축시키면 투자와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인 이해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 대통령이 재벌 2, 3세의 중소상공인 사업영역 침범 실태를 지적한 것과는 접근법이 다르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마땅한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기업 2, 3세가 도전정신이나 개척정신으로 사업을 찾지 않고 소상공인이 해야 할 사업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서 대기업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도 국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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