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핵실험 진두지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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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영도·업적 강조 차원인 듯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핵실험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선의 태양은 영원하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시절의 10대에 군사원로도 무색케 하는 영장의 자질을 완비하신 김정은 동지께서는 인공지구위성 발사와 핵실험 등 나라의 위력을 최강으로 다지기 위한 작전을 진두지휘해 원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셨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등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이 매체는 김 부위원장이 언제 핵실험을 지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 부위원장이 2009년 4월5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광명성 2호 위성(장거리 로켓)' 발사장면을 관제지휘소에서 참관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가 김 부위원장의 핵실험 지휘를 언급한 것은 그의 업적을 선전하고 일찍부터 군사정책에 개입한 `준비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유산으로 핵보유를 꼽는 상황에서 선군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우리민족끼리는 정론에서 김정은 부위원장을 `백두산형 위인' `운명의 태양' 등으로 찬양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혁명의 진두에 나서신 것은 고금동서에 있어보지 못한 위대한 선군혁명위업의 빛나는 계승을 알리는 역사적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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