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에 유감표명ㆍ재발방지 약속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2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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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1차관, 장신썬 대사 초치..장대사 "본국에 전달"

정부는 12일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작전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2명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다친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에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강력히 요청했다.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11시5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 차관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중국 정부가 불법조업 및 중국 선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한단속을 실시해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차관은 특히 "우리 해경의 사망과 부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를 통해서도 중국 정부에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중국 정부로서도 신속하게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비디오 자료 등이 있으면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중앙ㆍ지방정부가 그동안 어민들을 계속 교육ㆍ계도해오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어 "한국 정부의 요청사항은 본국 정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는 장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중국 어선 불법조업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 문제가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양국 아주국장 회의에서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 외교당국간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로서는 앞으로 중국 정부가 철저한 조치를 취하도록 계속요청해나갈 것이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한중 양국정부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어선 나포작전 과정에서 숨진 이청호(41) 경장이 안치된 인하대병원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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