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전방부대 방문 “대통령이란 자리는 욕먹는 게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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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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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뭐라 그러면 무조건 패스”

8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소속 한 부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운데)가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8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소속 한 부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운데)가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8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의 한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병사 30여 명에게 점심 배식을 한 뒤 식사를 함께하면서 “전우와 대화를 많이 해달라. 군에서 만난 친구는 평생을 간다고 한다. 고달프거나 어려운 일은 말을 해야 하고 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여사는 이어 군인아파트를 방문해 입주한 군인 배우자의 생활을 살펴본 자리에서 “사실 대통령이란 자리가 쉬운 게 아니지 않으냐.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고, 욕먹는 게 기본이다. 그래서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되는 일이면 밀고 나가는 것이지 누가 욕한다고 신경 쓰면 아무 일도 못한다”며 “인터넷에서 뭐라 그러면 저는 무조건 패스(통과)다. 그거 들으면 괜히 병 날 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4년간의 ‘청와대 생활’이 주는 압박감을 떠올린 듯 “1년만 지나면 자유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방의 기업인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사람이 애국자”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일자리를 줄이지 말고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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