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들 ‘늦깎이 SNS 열공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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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디지털 노마드 정당으로”… “되레 집안싸움 부채질” 우려도민주, 총선대비 대응 한발 앞서… 통합 플랫폼 구축 마무리 단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을 절감한 정치권이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직후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정당으로 거듭난다면서 첫 과제로 SNS 분야의 역량 강화를 꼽았다. 막강한 조직력을 가진 집권여당이 연고와 시공간을 초월한 SNS의 위력 앞에 무력했다는 자기반성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SNS 관련 명망가 영입 △SNS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 △SNS를 통한 당원, 당협위원장, 당 지도부와 국민의 소통 강화 등을 내놨다.

당내에서 SNS를 소통의 장이 아니라 설득의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내 SNS 전문가인 이학만 부대변인은 “SNS는 게임도 혁명도 아닌 민심인 만큼 이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속 의원 간 SNS를 빌린 ‘집안싸움’도 걱정거리다.

민주당은 SNS 전략에서는 한나라당보다 한발 빠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SNS 공략에 들어갔다. 우선 진행 중인 ‘통합 SNS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기반으로 한 ‘통합 SNS 플랫폼’은 트위터, 블로그, 뉴스레터, 지인찾기 등의 기능이 추가돼 각각의 미디어채널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민주당은 향후 소속 의원과 총선 출마자들의 ‘통합 SNS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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