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용섭 대변인 “대통령 예우 차원서 김윤옥여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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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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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용섭 대변인 ‘절제’MB“왜 우린 저런사람 없나”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용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아들 시형 씨와 함께 고발하겠다고 밝혀왔다. “시형 씨가 사저 터 매입 비용으로 부담한 11억2000만 원 중 5억2000만 원은 이 대통령의 강남구 논현동 집(부부 공동 명의) 중 김 여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을 근거로 증여세 회피 의혹을 짚어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19일 실제 고발에선 김 여사는 제외됐다. 이용섭 대변인(사진)은 브리핑에서 “대통령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다.

고발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김 여사를 고발 대상에 넣을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해야 한다는 의원이 적지 않았지만 이 대변인은 “최대한 대통령을 예우하면서 공세를 펴야 국민이 정치를 신뢰한다. 우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냐”며 반대했다고 한다.

건설교통부 행정안전부 장관, 국세청장을 지낸 이 의원은 해박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초반부터 시형 씨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 등 법적 문제를 조목조목 제기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이 의원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에게 “국정을 경험해 본 사람이어서 공격하는 게 다른 것 같다. 왜 우리는 저런 사람이 없느냐”고 했다고 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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