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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통령 동선-훈련일정 등 민간인에 문자 발송”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19 17:05
2011년 9월 19일 17시 05분
입력
2011-09-19 11:57
2011년 9월 19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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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동선이나 핵심 무기체계의 이동 경로 등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군의 관리 소홀로 전역자나 타 부대 전출자에게 전달돼 군의 보안관리 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동성(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2010년 일부 부대에서는 대통령 행사 일정과 작전 및 훈련 내용 등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단문메시지)로 군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
모 포병부대는 2009년 11월 경호행사와 관련, 대통령의 도착시간 변경 내용을 담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한 전방부대는 같은 해 12월 북한 어선이 동해쪽 북방한계선(NLL)쪽으로 남하할 당시 대응 작전 상황을 지휘관 및 참모들의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포병부대는 지난해 10월 초 우리 군이 보유한 고고도 대공방어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의 이동 등 작전 관련 내용을 담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이들 문자 메시지 중 일부가 전역자나 타 부대 전출자에게까지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 수신자들이 부대에 항의하거나 비상연락망 명부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뒤늦게 확인됐다.
군이 문자 메시지 발송 대상 전화번호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벌어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군부대 관련 사항이 민간인에게 잘못 전송된 경우도 있었다.
00부대는 최근 혹한기 훈련 과정에서 문자 메시지로 훈련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부대 관계자들에게 발송하다, 이 중 일부가 민간인에게 잘못 전달돼 민간인들이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뒤늦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상용 서비스로 통신 보안 측면에서 취약하고 기계적 오류로 애초 대상자가 아닌 사람에게 전송될 가능성이 있으며 불순분자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문자 메시지 발송대상의 전화번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는 한편, 작전이나 경호와 관련한 내용 역시 평문(plain text·암호화하지 않은 데이터)으로 보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최근 김관진 국방장관 암살조가 국내에 잠입했다는 언론 보도 등이 나오면서 군 보안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번 실수를 계기로 앞으로 군 보안에 더욱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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