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개인상황 맞춤 지원이 해야 할 복지”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육영수 여사 추도식 참석 “자립 강조 어머니뜻 실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와 동생 지만 씨(왼쪽)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와 동생 지만 씨(왼쪽)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정치권의 복지정책 논란과 관련해 “어려운 분들을 단순히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넘어 그분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질 수 있게 국가가 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복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를 통해 “어머니(육 여사)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실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보 15일자 6면 박근혜의 ‘육영수 닮은…’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자립’을 키워드로 제시한 자신의 복지구상을 통해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지방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육 여사는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사육할 돼지 몇 마리를 달라는 부탁을 받자 “지금은 사료 값이 비싸 돼지 키우는 것이 어려우니 쉽게 키울 수 있고 번식력이 강한 토끼를 키워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 박 전 대표는 “어머니가 그 마을이 일어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긴 기억이 새삼 난다”며 “그동안 어머니의 생각과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아실현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해야 하고 열심히 일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복지의 근본적인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마음에 굳게 새기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모으면 반드시 (선진복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추도식에는 박 전 대표의 동생 지만 씨와 한나라당 이해봉 서상기 유승민 이혜훈 정희수 윤상현 이학재 조원진 의원,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20여 명,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김용환 전 의원 등 전국에서 온 추모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야당으로부터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던 지만 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동생 근령 씨 부부는 불참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