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의 제품가격 결정 투명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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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올릴 때와 내릴 때 반영 기간(속도)이 다르다”며 “무엇보다 (물건값 인상 인하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87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업은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럴 때 신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특히 과점·독점적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 공익적 생각을 하면 우리 사회가 훨씬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장지배력이 큰 일부 기업도 공익 차원에서 서민층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 말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말 목표치인 3%대를 이미 넘어선 상황에서 시장 개입이라는 일부 오해가 있더라도 서민생활 안정에 국정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생산량과 수요량의 균형이 맞는데도 가격이 뛰는 데는 투기성이 있다”면서 “국내적으로도 유통 과정에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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