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원자력발전소 계속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7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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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KINS 첫 방문…국내 원자력시설 안전점검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방문해 국내 원자력 시설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INS르르 찾은 이 대통령은 방재상황실을 들러 윤철호 원장으로부터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확산에 따른 대응 현황 및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기 중 빗물, 상수원 등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갖는 한편 걱정도 했는데 여러분이 아주 철저히 대비해줘서 국민이 다소 안심을 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여러분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필요 이상으로 원전 안전에 (걱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투자를 해서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겠다"면서 "한국이 원전 건설, 운영, 안전점검 등에 있어 후발국이지만 최고의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자력 안전에 관해서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게 좋겠다"면서 "우수 인력이 보강돼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기술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토요일 일본에서 열리는데 (양국이) 원자력 운영과 재난에 대한 사전 정보, 사후 정보를 철저히 교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유, 가스에만 의존하는 에너지에서 다원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경제적으로 따져서도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건설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리 1호기 중앙제어실에서 근무하고 있던 문병위 고리 1호기소장과 화상통화를 갖고 재가동 논란에 휩싸인 고리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일반 발전소와 달리 원전은 국민에게 불안과 오해를 주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안전한 원자력, 푸른 미래'라는 휘호를 직접 써넣은 비석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면, 그 평가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더 권위가 있고 신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계기를 이번에 만드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이 KINS 정문에 도착하자 한나라당 당원을 비롯한 공주시·연기군 지역주민 400여 명이 '한강의 기적에서 대덕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결정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덕을 노벨과학상의 요람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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