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는 기업 잘되게 하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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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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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장 오찬 간담회… “동반성장 강제로 되지않아”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과 티타임을 마친 후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 대통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과 티타임을 마친 후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 대통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정부는 기업을 잘되게 하는 게 목표이며 어떻게 하든 그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다.

이는 최근 초과이익공유제,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논란과 관련해 재계의 우려를 씻어주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해 “(대기업) 총수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하면 문화가 바뀔 수 있고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다만 “(동반성장은) 법이나 제도로 강제한다고 해서 되지 않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 경영자들에 대해 “네 돈(회사 자금), 내 돈(개인 재산)을 구분하지 않는 회계문화를 바꾸는 등 경쟁력과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야 신뢰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물가 대책에) 많이 협조하고 있다”면서 “(고물가에 따른)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년에 한두 차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전경련 회장이 중소기업 쪽에 가서 대화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경련 허 회장은 “그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부가 기업을 너무 몰아세운다’는 태도를 보여 온 재계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재계의 소통이 원활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통령이 여전히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이 미진하다고 보는 것 같다” “물가 상승의 고통을 국민과 함께 나누라는 주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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