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정종환 “김해공항 확장, 검토할 문제 많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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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30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김해공항 확장 방안과 관련해 “군 공항과 함께 쓰는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후속 대책은 무엇인가.

“영남권에서는 현재 대구공항과 김해공항 등 2개의 공항에서 국제선이 운항되고 있다. 먼저 2개 공항의 국제선 운항 편수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불편사항을 조사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새로운 공항 건설을 더 추진하지 않는다는 결론은 김해공항 등의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유효한가.

“영남지역에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는 규모의 공항 후보지를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김해공항에 여력이 충분히 있다.”

―김해공항 확장 문제는 검토하지 않나.

“김해공항 확장을 위해 군 공항과 함께 쓰거나 확장할 경우 활주로를 어떻게 놓고 운영할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새로운 검토를 해야 한다.”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를 고려한 보완대책이 장기 과제로 추진되나.

“2027년이 되면 현재 수요 예측으로 볼 때 포화상태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 수요를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보완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남권 신공항이 국책사업인데, 입안 단계부터 타당성 검토가 제대로 안 됐던 것 아니냐.

“2009년 말까지 국토연구원을 통해 타당성 검증을 했다. 그때도 경제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소위 선도사업으로 정부가 발표했고 그 지역의 열망이 있기 때문에 한 번의 타당성 조사로 결론을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정밀평가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그 과정에 시간을 끌고 지역 간 이해가 대립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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