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최소 10억 배럴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유전사업에 참여할 길이 열렸다. 10억 배럴은 현재 유가(배럴당 100달러)를 단순 적용하면 약 110조 원 규모다. 또 원시 부존량 5억7000만 배럴(채굴가능 매장량 2억 배럴 추정)의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독점 광권도 사실상 확보하게 됐다.
UAE를 공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석유공사 간 ‘석유가스분야 협력개발 양해각서(MOU)’ 및 ‘3개 유전 주요조건계약서(HOT)’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소수 국가의 석유 메이저만이 진출한 아부다비 유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한-UAE 정상회담 발표회에서 “한국은 1970년대 이후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한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30∼40년 만에 다시 연 첫 나라가 됐다”면서 “이번 유전은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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