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공언한 2012년을 앞두고 대표적 시멘트공장인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가 올해 증산계획을 세우지 않아 `시멘트 대란'이 우려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전했다.
상원시멘트의 경영권을 가진 프랑스 라파즈사(지분율 50%)의 캐럴라인 윈클러 공보담당관은 "북한 내 사업은 꾸준한 상황이지만 올해도 공장 가동만 신경 쓸 뿐 시설확장이나 투자확대 계획은 없다"고 방송에 말했다.
RFA는 "상원시멘트의 생산량은 연간 200만¤250만t으로 북한 전체 시멘트 생산량의 최고 39%를 차지한다"면서 "이 공장에서 만드는 시멘트는 대부분 평양시내 대규모 건설사업이나 류경호텔 재건축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관계자'는 이 방송에 "상원시멘트와 순천시멘트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모두 평양 10만 세대 주택건설 사업과 희천발전소 건설에 투입된다"면서 "지방의 건설현장에는 작년 10월부터 시멘트와 강재가 공급되지 않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원시멘트의 노동자들에게 `2011.1.5 김정일'이라는 친필을 보내 생산을 독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2일 밝혔다.
이 방송에 따르면 상원시멘트 노동자들은 작년 12월31일 김정일 위원장에게 올리는 편지에서 "올해(2010년) 시멘트 생산목표를 두 달 앞당겨 달성하고 연말에는 최고 생산기록을 세웠다"면서 "생산설비 보수를 빨리 끝내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를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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