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안보불안 초래 반성… 軍개혁 신속 과감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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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국무회의 주재 “공정사회 내년 뿌리내리게”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방과 안보에 대해 국민 불안과 실망을 가져온 점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도발 등 안보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국민적 단합이 이뤄지고 안보의식이 강화된 점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군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김관진) 신임 국방부 장관이 이 문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지표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가 뿌리내리도록 내년에도 힘쓰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 해를 공정한 사회라는 기준에서 되돌아보고 부족한 분야는 철저히 점검해 내년에 더 진전되도록 국무위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확산 국면을 맞은 구제역 대응에 대해서는 “(구제역은)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법을 보강하더라도 국민의 방역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나부터 구제역이 문제된 외국을 방문하고 오면 방역을 받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정부 기업 국민이 노력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6.1%의 경제성장, 수출 규모 세계 7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하반기에 나타난 청년실업률 하락 등을 언급됐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실 산하 비서관급이 운영하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수석비서관급이 지휘하는 국가위기관리실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이 담긴 법령을 심의 의결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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