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일촉즉발 상황에… 軍 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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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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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포병부대서… 포탄 1발 DMZ 떨어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면서 대비태세에 따른 훈련상황을 포병이 실제상황으로 착각해 발사한 포탄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 사이의 비무장지대(DMZ)에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군 당국은 28일 “오늘 오후 3시 5분경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인근의 육군 1사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155mm 견인포에 장전된 포탄 1발이 실수로 잘못 발사돼 DM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포탄은 포병부대에서 약 14km 떨어진 판문점 인근 DMZ 안 야산에 떨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MDL에서 수백 m 남쪽 지점에 떨어져 자칫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한국군이 실수로 발사한 포탄이 DMZ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포병부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즉각 대응사격이 가능한지 견인포를 점검하던 중 포반장이 훈련상황을 실제로 착각해 격발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남북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훈련 중에 발생한 오발사고였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측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에 큰 일로 번질 수 있는 실수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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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26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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