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월드컵 대박났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27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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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만 77억 매출…1086억 손익분기점 넘은 듯

2010 남아공월드컵 단독 중계로 숱한 논란과 함께 거센 비난을 받았던 SBS.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원정 첫 16강’이라는 성적을 거둠으로써 SBS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있게 됐다. 대표팀 16강 진출로 따져본 SBS 중간 결산은 어떻게 될까.

● 광고 수익 “대박”…우루과이전 역대 최고 77억원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SBS는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최소 650억 원의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6일 단독 중계한 우루과이전은 역대 방송 단일 프로그램 광고 사상 최고액인 77억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전의 15초짜리 광고 한 편의 단가는 9200만 원으로 역대 한국방송사상 최고가였고, 이날 21분 동안 총 84개의 광고가 완판 돼 7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IPTV업체와 포털사이트, 극장, 전광판 등에 영상 재판매한 금액도 있어 650억 원에 플러스 알파의 매출을 기록했다. SBS가 이번 월드컵 단독 중계를 위해 FIFA에 지불한 중계권료는 750억 원. 여기에 방송 제작비 100억 원 등 총 1086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의 매출로도 이러한 비용을 넘어 SBS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 월드컵 끝나면 후유증도…

SBS의 단독중계로 KBS와 MBC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대표팀의 경기나 빅 매치가 아닌 비인기 경기 중계 때 KBS와 MBC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이 덕을 봤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지상파 3사의 공동 중계 협상이 깨진 책임을 물어 SBS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하지만 과징금 이상의 징계는 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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