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어급 잠수정 6척 위성사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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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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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의원 구글 사진 공개
“길이 29m… 비파곶에 정박”

북한 해군의 연어급 잠수정이 황해도 비파곶 잠수함 기지에 정박해 있는 위성사진이 31일 공개됐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이날 구글어스가 2006년 9월 1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진 아래쪽 나란히 정박된 잠수정 6척은 길이 29m, 폭 2.75m로 추정되는 연어급”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구글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성사진 속의 연어급 잠수정 6척은 “우리에게 연어급이라는 게 없는 만큼 천안함 조사는 날조됐다”는 북한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30일 대동강 하구의 특수선박조선소를 찍은 해상도 낮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곳에 거치된 잠수정이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라고 적시했었다. ▶본보 5월 31일자 A2면 참조
국방부, 北 “천안함은 날조” 주장 조목조목 재반박


송 의원은 잠수정의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구글이 한국 인터넷에 공급하는 위성사진의 해상도를 높이고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위성사진 속 잠수정의 길이를 쟀다고 밝혔다. 송 의원 측은 31일 “해상도를 높인 방식이나 사용한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 과정에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미 공개된 로미오급 잠수함의 길이(75m)를 기준으로 삼아 이 잠수함이 물 위로 드러난 부분을 68∼69m로 추정했다. 송 의원 측은 “이렇게 전체 길이와 수면 위 노출부분 길이를 다른 잠수함을 비교한 결과 사진 아래쪽 잠수정 6대의 전체 길이는 29m, 폭은 2.75m로 파악됐다”며 “연어급 잠수정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 측은 또 “사진 속의 연어급은 양쪽 끝이 둥글다”며 “군 당국이 연어급과 동형이라고 공개한 이란 해군의 가디르(Ghadir) 함수정도 구조도를 보면 양쪽 끝이 둥글다는 점에서 연어급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측정 방식으로 로미오급 잠수함 옆에 정박된 잠수함 1척은 길이가 37m, 폭 3.7m인 상어급 잠수함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과 잠수정에는 로미오급, 상어급, 연어급, 유고급 등이 있다.

송 의원은 “이처럼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위성사진에도 포착되는 연어급 잠수정을 놓고 ‘우리에겐 그런 게 없다’고 평양 주재 외교관과 외신기자에게 주장하는 북한 국방위의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위성사진은 천안함 폭침사건 후 이미 일부 언론에서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북한이 연어급 잠수정을 폭넓게 배치한 것이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아래쪽 6척이 연어급 잠수정이 아닌 상어급 잠수함으로 추정됐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2006년 9월 구글어스 위성사진  2006년 9월 19일 온라인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가 촬영한 북한 황해도 비파곶 잠수함 기지 사진.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31일 이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함(사진 아래)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통상 공개된 로미오급 잠수함(사진 위)의 길이(75m)를 기준으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연어급 잠수함의 길이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구글어스 캡처 사진
2006년 9월 구글어스 위성사진 2006년 9월 19일 온라인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가 촬영한 북한 황해도 비파곶 잠수함 기지 사진.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31일 이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함(사진 아래)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통상 공개된 로미오급 잠수함(사진 위)의 길이(75m)를 기준으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연어급 잠수함의 길이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구글어스 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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