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선진당-친박과 연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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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세종시 수정 불복종 저항”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9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을 공식화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이날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조류가 지난 토목공사와 대운하에 대해 여전히 집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안타깝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벌이려고 했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 법안 수정과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뿐 아니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및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 세력과도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에) 불복종 저항운동으로 항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남긴 것은 납덩이같은 커다란 불신”이라며 “무신불립(無信不立·‘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공자의 말)이라 했듯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하는 것은 이 시대에도 진리”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는 천박한 상업주의 국가라고 해도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선 안 된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되기 전에 올바른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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