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아세안, 북핵-녹색성장 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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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오늘 태국서 개막

동남아시아 3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 25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마지막 기착지인 태국 후아힌에 23일 오후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 해법 공조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3일 캄보디아의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와트를 방문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특별전세기편으로 수도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앙코르와트로 이동한 이 대통령 내외는 훈 센 총리 내외의 안내를 받으며 주요 건축물을 둘러 봤다.

훈 센 총리는 오찬에서 “한국 정부는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리아프 우회도로(Korea Ring Road) 건설사업을 통해 유적지 보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인류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은 이미 도로 건설 사업에 1차로 590만 달러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내년까지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확장·포장 연결사업에 925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앙코르와트 유적지 보존과 관련해 총 1605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는 것이다. 도로건설 사업이 완성되면 유적지 내 거주 주민의 외곽 이전 및 교통량 분산을 통해 유적지 보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지난해에만 한국인 27만 명이 방문하는 등 우리나라가 5년 연속 캄보디아 관광객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캄보디아 정부 측이 앙코르와트 방문을 간곡히 권유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후아힌=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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