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베트남 최대 투자국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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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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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는 학생들과 대화
20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하노이의 베트남국립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과 양국 간 사회 문화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하노이=안철민 기자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과 대화 20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하노이의 베트남국립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과 양국 간 사회 문화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하노이=안철민 기자
李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오늘 韓-베트남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먼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했다. 이 회사 직원 응안 씨(24·여)가 이 대통령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며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쓴 카드를 건네자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책에 사인을 해줬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 대통령은 베트남국립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 40여 명을 만나 “한국은 서로 윈윈(win-win)하며 상생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진정으로 베트남의 도전을 돕고자 한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 많은 투자를 베트남에 하고 있다. 머지않아 베트남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학생에게서 남북통일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분단 후) 남쪽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게 됐고 북쪽은 후진국이 되는 양극화 현상이 있다”고 진단한 뒤 “젊은 세대는 문화나 스포츠 분야에서 상호교류를 서슴지 않고 해야 한다. 동질감, 같은 민족이란 인식을 갖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베트남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단순 제조업부터 첨단 전자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앞으로도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응우옌민찌엣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 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하자원 공동 연구와 범죄인인도협정 체결에 합의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태국 후아힌으로 가서 24, 25일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의 해법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하노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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