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기국회 등원론 솔솔

  • 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4분


“예산안 등 처리”… 지도부 고심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 등원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한나라당의 ‘무조건 등원’ 공세를 일축한 상태지만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성순 이낙연 강봉균 의원 등 상당수 의원이 등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정기국회의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야당에 주어진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며 “무조건 등원하되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 우리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의원 모임 ‘민주시니어’의 간사인 김성순 의원도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건 없이 등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중론도 있다. 등원에는 찬성하지만 사퇴서까지 낸 만큼 등원을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용섭 의원은 “정기국회는 예산 국회이자 법률제정 국회인 만큼 등원해야 한다”면서도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 같은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다음 주부터 각 시도 당사에서 미디어법 무효화 서명운동 형식으로 장외투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미디어법 장외투쟁과 함께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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