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상태 호전, 이희호 여사 측근 면회

  • 입력 2009년 8월 10일 18시 52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0일 "약물과 산소호흡기 등에 의존해 호흡, 혈압 등을 조절하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은 9일 새벽 한때 상태가 악화됐지만 10일 오후 모든 수치가 안정을 되찾았다"며 "이에 따라 유동식 공급도 재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입원 후 한동안 혈관 주사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다가 지난달 말경부터 코에 연결된 튜브로 유동식을 섭취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김 전 대통령의 호흡 등 건강 수치는 확실하게 안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태를 봐가며 산소공급과 혈압상승제 투입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현재 호흡곤란증후군 등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고령과 지병 탓에 다장기부전 증상이 있어 신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음식물을 공급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오전에 의료진한테서 받았다"며 "인공호흡 의존도도 약간 낮아진 상태라는 설명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의식은 있으나 호흡기를 낀 상태에서 안정제를 투여하고 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며 "10일 오전 6시반경 이희호 여사가 20분간 면회를 했으며, 새벽에 봤을 때 표정이나 숨결이 아주 편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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