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담배 한대 꺼내 노 전 대통령 영전에

  • 입력 2009년 5월 24일 12시 19분


담배에 불 붙여 영전에 놓는 유시민출처=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담배에 불 붙여 영전에 놓는 유시민
출처=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각계의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밤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진행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향식’에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의 원인이라며 돈을 태우고 생전 즐기던 담배를 사진 앞에 올려놓고 있다.  【서울=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각계의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밤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진행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향식’에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의 원인이라며 돈을 태우고 생전 즐기던 담배를 사진 앞에 올려놓고 있다. 【서울=뉴시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부천 송내역 북부광장에서 23일 오후 많은 시민들이 분향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부천=뉴시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부천 송내역 북부광장에서 23일 오후 많은 시민들이 분향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부천=뉴시스】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조문을 하면서 국화꽃 대신 담배 한 대를 꺼내 촛불에 불을 붙인 뒤 영전에 바쳤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유 전 장관의 이런 행동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 경호원과 나눈 마지막 대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자살 전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기 전 동행한 이병춘 경호과장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으나 이 과장이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하자 "됐다"고 답하고는 잠시 후 산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 때문인지 봉하마을 분향소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는 담배를 바치는 조문객들이 적지 않다.

덕수궁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당신의 이름 석자를 쓰며 깊이 당신을 새겨둡니다. 같은 시대에 함께 계셔주셨던 것에 감사드리고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엽서와 담배를 함께 바쳤다.

인터넷 뉴스팀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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