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그-23 전투기대대 발사대 부근 이동배치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 인근으로 미그-23 전투기를 이동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함북 공군기지의 미그-23 전투기 비행대대를 화대군에서 멀지 않은 청진시 인근 어랑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했다. 군 소식통은 “일본의 요격 움직임 등에 맞선 북한의 전술적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이 발사된 뒤에는 원래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중대보도’를 내고 미국 일본 등이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요격할 움직임을 보일 경우 보복 타격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총참모부는 “우리 혁명무력은 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평화적 위성에 대한 사소한 ‘요격’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지체 없이 정의의 보복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을 격상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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