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민주, 용산참사 싸움에 국민지지 달려”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지도부에 강경대응 주문… 與 “죽음마저 정쟁수단 삼나”

김대중(사진) 전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가진 신년 하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그는 “(임시국회가 열리는) 2월, 3월 싸움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으면 4월 재선거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2월 ‘MB악법’ 저지를 위한 싸움에서 몸을 던져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며 “특히 대표와 원내대표가 몸을 던져야 한다. 그래서 진짜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독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용산 참사에 대해 “위험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트리스와 같은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고 그렇게 성급하게 쳐들어갔어야 했느냐”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니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폭력적인 점거 투쟁의 문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서민의 죽음마저 정치 투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부추긴 것은 그가 ‘제왕적 전직 대통령’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힘을 모으는 데 힘이 되기는커녕 갈등만 부추기는 그의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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