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문턱’서 타결실패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2분


강기갑 대표 탁자 올라가 항의5일 오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실의 원탁에 뛰어올라가 거칠게 항의하자 직원들이 말리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경위들이 본회의장 제1회의실 앞에 설치된 민노당의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박 총장실을 찾아갔다. 홍진환 기자
강기갑 대표 탁자 올라가 항의
5일 오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실의 원탁에 뛰어올라가 거칠게 항의하자 직원들이 말리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경위들이 본회의장 제1회의실 앞에 설치된 민노당의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박 총장실을 찾아갔다. 홍진환 기자
쟁점법안 58건 처리 합의… 미디어법안 등 이견 못좁혀

여야는 5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과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재개 문제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혔지만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타결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오후 6시부터 11시 20분까지 마라톤협상 끝에 쟁점 법안의 처리 방식과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상은 지난해 12월 31일 만든 7개항의 가합의문을 기초로 진행됐으며 골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들은 오후 11시경 주요 쟁점에 대해 거의 합의를 이뤘지만 합의문을 작성하던 도중 ‘떼법 방지법’ 등 이른바 사회개혁법안 13개와 미디어 관계법안을 놓고 ‘합의 처리’냐 ‘협의 처리’냐의 문제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6일에도 회담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여야는 한나라당이 중점 처리 법안으로 선정한 85건 중 이견이 없는 58건과 법사위원회 계류 법안 37건 등 95건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는 방안에도 사실상 합의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날 새벽 경위와 방호원들을 동원해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 보좌진 등을 강제 해산하고, 당직자 및 보좌관 1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해 경찰에 인계했다. 국회 사무처가 국회 내에서 농성 중인 당직자를 경찰에 인계한 것은 처음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동아닷컴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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