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선거 3곳 누가 나오나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2분


전주덕진 정동영 ‘정치고향’서 재기 노릴까

경 주 친이 vs 친박 벌써부터 물밑대결

경주는 한나라, 전주는 민주당 공천희망자 넘쳐

1,2심 당선무효형 12명… 재보선지역 더 늘수도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로 4월 29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전북 전주 완산갑, 전주 덕진, 경북 경주 등 3곳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뜨겁다.

서로 인접한 전주 완산갑과 덕진구에서는 양쪽을 합쳐 10여 명의 후보가 뛰고 있거나 물망에 올라 있다. 지역 정서상 3월 말∼4월 초에 결정될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을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정계 복귀를 노리고 출마에 나설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덕진구에서 재선을 했던 정 전 의장이 출마를 결심하면 상당수 출마 희망자들은 자동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듀크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머물고 있는 정 전 의장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진구에서는 채수찬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라도 나오겠다는 자세이며 한명규 전북 정무부지사, 임수진 전 농촌공사 사장, 차종선 변호사, 진봉헌 변호사, 이창승 코아그룹 회장, 염경석 진보신당 전북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완산갑에서는 이곳에서 4선을 한 장영달 전 의원이 재도전 의사를 굳혔으나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김대곤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5일 출마를 선언했고,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김광삼 변호사가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경북 경주시에는 예비 주자 7, 8명이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 희망자가 넘치는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마땅한 후보가 없어 이른바 ‘친이’(친이명박 대통령)와 ‘친박’(친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결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친이’ 쪽에서는 정종복 전 의원이, ‘친박’ 쪽에서는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전 1군 사령관)이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신바람 건강법 전도사’로 알려진 황수관 씨, 최윤섭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전 경주부시장, 김순직 전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부본부장, 신중목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재 1, 2심에서 당선무효 또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국회의원은 모두 12명. 이들 가운데 3월 31일 이전에 당선무효가 확정되면 4월 29일 재·보궐선거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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