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입차 관세 30% →100% 대폭 올려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日신문 “10월부터”… 평화자동차 보호조치인 듯

북한이 올해 10월 1일부터 외국에서 수입하는 승용차에 대해 종래 30%이던 관세를 100%로 올렸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노동당을 비롯한 특수기관이 수입하는 경우는 물론 북한과 합작회사를 운영하는 외국인이 북한에 차를 수출하는 경우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북한은 지난해 가을 오른쪽 핸들 차의 사용 제한 및 중고차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올여름에는 일본 자동차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어 이번 조치로 북한 내에 돌아다니는 승용차가 줄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자동차 공장은 에너지 부족 때문에 가동률이 10%에 그치고 있고 연간 생산대수는 4000∼5000대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주로 통일교 그룹과 북한의 합작 기업인 평화자동차가 생산하고 있지만 연간 생산량은 수백 대에 불과하다.

북한경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평화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며 “이제 북한에서는 부유층마저도 차를 소유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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