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에너지지원 연계”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김숙 6자회담 수석대표

8일 중국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한국 측은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 및 불능화 문제가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6자회담 첫날 일정을 끝낸 뒤 가진 브리핑에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 문제가 포괄적으로 합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참가국들에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두 가지 의제가 어느 한쪽만 해결하고 (다른 쪽은) 미룰 수 없는 문제다. 두 가지 모두가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 문제의 연계 방침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만 북한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9일 속개될 6자 수석대표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9일 검증 초안을 작성해 참가국들에 회람하도록 할 예정이다.

남북 양자회동에서 한국 측은 북한의 불능화 조치에 포함된 ‘미사용 연료봉’의 구입 의사를 간접 타진했다.

베이징=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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