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前대통령, 문닫고 집에 조용히 있어야”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박근혜, 대권 생각말고 나라걱정만 하길”

이만섭 前국회의장 쓴소리

이만섭(사진) 전 국회의장은 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말로만 사과하지 말고 문 닫고 집안에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봉하마을에 관광객들이 가니까 매일 나와서 손 흔들고 한마디씩 하더라. 그것도 맘에 안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가 영웅인 것처럼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전직 대통령들 모두 점잖게 있어야 한다”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아들, 형, 동생 전부 다 비리에 연루돼 전과자가 됐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 씨의 공천 관련 사기혐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철두철미하게 감시하고 그런 혐의가 있으면 아주 무자비하게 내려쳐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 생각을 절대로 하면 안 된다”며 “계파의 보스가 아닌 나라의 지도자라는 생각을 해서 열심히 양심적으로 일하다 보면 대권 잡을 기회가 와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의장은 “꼭 대권을 잡아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실패를 할 것이고 대권 생각 없이 오로지 나라걱정만 하면서 일하다 보면 자연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지금 이럴 때 앞장서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안을 내고 예산도 통과시켜 국민의 가려운 데를 긁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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