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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연대 육탄 저지에 삐라 1만장만 살포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1-23 14:33
2016년 1월 23일 14시 33분
입력
2008-12-02 14:10
2008년 12월 2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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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 “DJ의 ‘민주연합’발언 때문…3일 다시 뿌린다”
탈북자와 납북자 가족 등으로 구성된 민간단체가 2일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하려 하자 진보 단체들이 이를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예정됐던 분량의 10분의 1만 살포됐다. 민간단체들은 3일 전단지 살포를 다시 강행할 방침이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대북 전단 10만장과 1달러짜리 지폐 1000장을 살포할 계획이었다.
전단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사생활,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느낀 점, 남북한 경제수준 차이 등 기존과 같은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 단체의 강력한 저지로 중단되고 말았다.
이날 진보단체 소속 회원 40여명은 먼저 와 있으면서 “남북 관계 파탄 시키는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적 여론을 무시한 채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남북 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납북자 단체 등이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 하자 진보단체 회원들은 트럭에 있던 대형 풍선과 전단지를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허공을 향해 가스총 3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경찰이 1개 소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소동이 잠시 소강상태에 머무르는 듯 보였으나 박 대표 등이 전단지가 실린 트럭 위로 올라가 1만 여장을 날려 보내면서 격앙된 한국진보연대 회원들이 트럭으로 올라가면서 몸싸움이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경기진보연대 회원이 둔기로 머리를 맞았고 박상학 대표와 그의 모친, 딸이 진보연대 측에게 목 등을 밟혀 병원에 실려 갔다.
한국진보연대 측은 “가스총을 발사한 박상학 대표와 우리 회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여자 3명, 남자 3명이 전문 데모꾼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1달러 지폐 400장도 잃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일단 출수하고 3일 다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2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연합을 결성해야 한다고 지시를 내렸는데, 오늘 사건이 그 신호탄인 것 같다”며 “민주노총 마크가 달린 옷을 입은 20대가 ‘납북자는 없다. 거짓말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와 보니 지난번 촛불시위때 보이던 사람들이 있었다”라면서“그래서 경찰에게 미리 저 사람들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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