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립교향악단 내년 3월 뉴욕 연주 추진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이르면 내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연주회를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올해 2월 뉴욕 필하모닉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측면 지원했던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달 초 뉴욕을 방문한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 북한 대표단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뉴욕 공연에 대한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이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프레드 커리리 부회장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연장으로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링컨센터 내 에버리 피셔 홀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공연에 필요한 비용은 후원금과 입장권 판매수입, 기부금 모금행사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오바마 차기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뉴욕 공연이 성사될 경우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어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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