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인수위원에 셔먼 前대북조정관 임명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 시절 말기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았던 웬디 셔먼(사진) 올브라이트그룹 공동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의 국무부 담당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셔먼 위원은 앞으로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업무를 인수받게 된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거쳐 1997∼2001년 국무부 자문관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 10월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미 관계 개선을 논의했다.

지금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설립한 국제자문회사 올브라이트그룹의 공동대표 5인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북 협상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인 셔먼 위원은 그동안 “북핵 폐기 과정에 확실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핵 불능화와 신고는 좋은 진전이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완전한 북핵 해체와 핵무기 제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셔먼 위원은 올해 5월 한국을 방문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